안녕하세요 동긔동긔입니다. ;)
취미로 아이폰을 뜯어보면서 수리를 해왔던 저는 이제는 손님들의 고장 난 아이폰을 고쳐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많고 난이도가 쉬운 배터리 교체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드릴 거예요~!
어떻게 알려드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역시 직접 보여드리는 게 좋겠죠!!
자!! 주절주절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의 주인공 아이폰6입니다. 침수되어 고장 난 핸드폰이지만 배터리 교체 교육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진행하도록 할게요!
먼저 필요한 도구를 살펴봅시다.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저는 내구성이 괜찮은 도구들을 해외직구했지만
"아이폰 분해조립 수리 키트" 정도의 검색을 통해 저렴한 수리 키트들을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별나사 드라이버입니다.
아이폰 분해를 개시하기 위한 첫 단계인데요. 애플은 이걸 쉽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아이폰에만 존재하는 별 모양의 특수 나사를 풀기 위해 전용 드라이버를 이용합니다.
폰 하단 충전단자 양쪽에 존재하는 별 나사를 풀어줍니다.
그다음 준비할 것은 헤라와 피크인데요.
봉인이 풀린 아이폰의 액정을 따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꼭 이것이 없더라도 납작하고 단단한 도구(엄지손톱으로 따기도 했었습니다 덜덜..)를 이용하면 됩니다.
또는 흡착기를 이용해서 액정을 들어 올리기도 합니다. ㅎㅎ
이런 식으로 폰 왼쪽 하단을 찔러줍니다. 저곳이 조금 오목하게 되어있어서 찔러 넣기 편해요.
찌르고 난 후 액정 옆면을 따라 찌른 상태로 틈을 벌려나간다 라는 느낌으로 오른쪽과 왼쪽 기역자를 그리며 열어줍니다.
틈을 열면서 살짝살짝 날을 비틀어 공간을 더 열어주면 좋습니다. ( 흠집이 안 나게 조심 )
공간이 어느 정도 열렸다 싶으면 예전에 폴더폰 열듯이 (폴더폰 다들 아시죠..? 나만 아저씨인 건가..) 밑에서 위로 열어줍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액정을 90도 이상 둔각으로 열면 액정과 바디에 연결되어 있는 커넥터 케이블들이 다쳐서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절대 90도 이상으로 제쳐 열지 마세요.( 작업하실 때 뒤에 받침대 역할의 물건으로 받쳐서 90도를 유지해주시면 편해요)
아이폰 분해를 하기 전 최우선시할 것은 바로 전원 분리!! (너무나도 중요해요)
배터리를 덮고 있는 실드캔을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 2개를 풀고 들어줍니다. (나사 길이가 다르므로 잘 기억할 것)
그다음 세라믹 드라이버를 이용해 배터리 단자를 조심스럽게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들어줍니다.
유의할 점은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는 느낌입니다. 파내는 느낌으로 하면 주변 셀들이 떨어져 나가 고장 나요!
이번엔 액정을 분해하기 위해 액정 커넥터를 덮고 있는 실드캔을 떼어냅니다.
나사 5개를 풀어주세요. ( 사진 기준 오른쪽 3개 가장 짧은 나사 동일함, 10시 방향 가장 긴나사, 7시 방향 중간 나사)
풀어낸 나사들은 작업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기억하기 쉽게 그 위치에 맞도록 놔두면 조립할 때 편리합니다.
액정 단자를 조심스럽게 가운데보다는 옆부분에서부터 들어 올립니다.
여기서도 파내듯이 떼어내면 고장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폰 6은 4개의 액정 단자가 있고 아이폰 6s는 3개의 액정 단자가 있어요.
이해를 위해 고퀄리티의 그림을 준비했어요.
액정 분리 완료! 뭔가 하나 끝낸 느낌입니다.
이어서 배터리를 분리하기 위해 배터리 밑에 있는 진동모터를 떼어냅니다.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 2개를 풀면 손쉽게 들어 올려집니다.
이것은 공업용 열풍기입니다.
배터리 뒤쪽은 탄력이 매우 좋은 실리콘 재질의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요.
폰 뒷면의 배터리 부근을 헤어드라이기나 찜질팩 같은 것으로 뜨끈하게 데워주면 접착제가 느슨해져서 분리가 쉬워집니다. (팁팁 팁!!!)
배터리 하단에 살펴보면 2개의 테이프가 마감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뜯어내도 되지만 저 같은 경우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접착체를 돌돌 감아서 쭈욱 일정한 힘으로
떼어냅니다.
떼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드라이버로 감아서 하는 방법이 정말 좋아요!
중요한 것은 떼어내는 각도가 높을 경우 잘 끊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수평한 방향으로,
그리고 중간에 멈추지 않고 일정한 힘으로 ( 중간에 멈추거나 되돌아가면 뭉쳐서 잘 끊어져요)
쭈욱 한 번에 떼어내시면 BEST!! 당신은 손재주가 정말 좋군요!!!!
하지만 저처럼 똥 손의 경우 테이프가 잘 끊어집니다. 흑흑..
이렇게 하얀 테이프가 남아있는 게 보일 경우 드라이버로 다시 살살 감아서 돌리면 처음처럼 잘 딸려옵니다.
하지만 안 보일 경우?
이런 식으로 헤라를 집어넣어서 배터리를 힘으로 살짝 들어 올려줍니다.
어차피 폐기할 배터리니까 부담 없이 떼어냅니다.
다만 배터리가 많이 접혀서 구겨질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힘 조절에 주의해줍시다.
최대한 적게 들어 올린 뒤 밑에 있는 테이프를 드라이버로 감아서 끌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터리를 떼어냈다면
심장이 돼 줄 새 배터리를 준비합니다.
저는 원래 부착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실리콘 테이프가 있습니다. 만약 이게 없다면 양면테이프로 해도 무방합니다.
테이프를 배터리 뒷면에 붙였다면 배터리를 떼어낸 빈 공간에 붙여야 합니다.
위치를 잘 맞추기 위해서
1. 배터리 단자를 먼저 끼운다.
2. 빈공간 중앙에 배터리를 위치시켜 부착한다. ( 왼쪽으로 치우치면 진동이나 볼륨 버튼이 안 눌릴 수 있어요.)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제는 조립을 해나가면 끝이에요.
진동모터를 처음과 같이 재장착하고, 액정을 다시 가져와서 커넥터 단자를 엄지 또는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약한 힘으로 사이드 부분부터 딸깍 소리가 나는 느낌으로 잘 눌러서 끼웁니다.
주의할 점은 단자를 끼울 때 중앙부터 누르면 커넥터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오른쪽-왼쪽 또는 왼쪽-오른쪽 순으로 누른다고 생각하고 조심히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4개의 단자 모두 잘 눌러주세요.
액정 커넥터 실드캔을 나사 5개를 이용해 다시 장착합니다.
나사 위치 틀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 작은 나사 자리에 큰 나사가 들어가면 PCB 판이 파손되어 고장 날 수 있어요.)
이 때도 항상 액정과 바디의 각도는 90도 이하 유지!!
배터리 단자를 끼우고 실드캔을 덮은 뒤 나사를 조여줍니다.
만약 배터리 단자가 끼워져 있다면
부팅하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탈거했다가 장착해주면 좋습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 하셨다면!! 배터리 단자를 끼우고 나서 전원 버튼을 꾹 눌러 부팅을 시도해도 좋습니다.
다음은 액정을 닫는 순서인데요. 액정 상단의 뒷면을 보면 하우징 홈에 끼울 수 있는 걸림 구조로 돼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단을 먼저 끼워 주신 다음에
양 옆부분을 잘 누르고, 마지막으로 하단 부분을 잘 눌러 뜬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액정을 닫아줍니다.
우와 여기까지 하니 뿌듯함이 몰려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잊어버리면 안 되죠!
별 나사를 잠가서 아이폰을 다시 봉인해줍니다.
드디어 끝났네요. ㅎㅎ 교체된 배터리의 성능을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으로 아이폰 자가 수리에 대해서 포스팅해봤는데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고장 진단 및 자가 수리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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