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긔동긔입니다 ;)
오늘 물에 젖은 아이폰8+를 수리한 것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폰이 침수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꿀팁도 같이 알려드릴테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늘의 주인공 아이폰8+ 화이트입니다.
손님께서 실수로 목욕중에 노래를 틀어놓은 아이폰에 샤워기로 물을 잠깐 뿌렸다고 합니다. 뜨악..
이후에 전원이 꺼졌고, 켤려고 시도를 하면 위와같이 애플로고가 뜨는데 저기서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지 정말 궁금한데요, 일단 폰을 열어보았습니다.
어느정도 분해가 되고 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폰을 열자마자 침수의 흔적인 물들이 배터리 위와 액정 아래부분에 존재했습니다.
다행히 메인보드의 침수라벨과 액정 아래부분에 붙어있는 침수확인 스티커의 색깔이 변하진 않았습니다.
위는 예시 사진입니다. 왼쪽은 액정에 붙어있는 침수확인 스티커입니다.
오른쪽은 이미 침수되어 메인보드의 침수확인 스티커가 빨갛게 변한 핸드폰입니다.
수리센터에서는 이 스티커의 변색 유무나 핸드폰 내에 존재하는 액체의 유무를 통해 침수 유무를 판단하게 됩니다.
핸드폰 내부 곳곳의 침수 흔적들이 보입니다.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다시 정상으로 회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메인보드의 뒷면입니다. 검은색 먹지같은것으로 메인보드의 IC칩들이 보호되어있어요.
심하게 침수된 경우 이 먹지들이 젖어서 얼룩져 있거나 한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도 먹지가 젖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커넥터가 끼워지는 단자 정도만 침수세척을 진행했습니다.
후면카메라 렌즈에 기스인지 먼지인지 얼룩이 잔뜩있었습니다.
서비스 차원에서 깔끔하게 렌즈유리도 세척해드렸습니다.
이렇게 바디쪽 침수세척이 끝나고 액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뜨악,, 액정 철판을 여니까 숨어있는 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고 핸드폰을 계속 쓰다가 전류가 흐르는 곳에 저 물들이 닿기라도 한다면?
안봐도 뻔한 비디오죠.. 당장 물기를 제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물기를 제거하고 세척한 뒤 건조를 시키고 부팅을 시도했습니다.
문제의 애플 로고.
이 화면에서 잘 넘어가기만 하면 부팅은 일단 성공인 것인데..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이 화면에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죠.
골치아픈 메인보드 작업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해결되면 좋기 때문이죠!
상황을 통해 어떤 곳에 문제가 있을지 유추를 해보았습니다.
1. 화면이 깔끔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액정 내부에 물이 침투했을 가능성은 낮다.
2. 메인보드와 액정하단의 침수라벨 스티커가 반응을 안했으므로 심각한 고장은 아닐 것이다.
3. 무한사과 문제의 경우 높은확률로 충전단자 불량, 홈버튼 단자 불량, 또다른 단자 불량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단자..? 단자를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액정 상단에 위치한 셀프카메라 모듈( 통화 중 이어스피커, 근접 센서, 조도 센서, 셀프카메라의 기능을 담당)의
단자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돋보기로 확대해볼까요?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면 단자의 이가 쇼트가 나서 까맣게 타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런저런.. 이 단자를 장착하지 않고 부팅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네,, 부팅이 되었습니다. 현재 홈버튼이 분리 상태기 때문에 Touch ID를 활성화 할 수 없다고 나오는군요.
나머지 액정의 터치상태, 카메라, 버튼, 충전 모두 잘 되었습니다.
셀프카메라 모듈만 새 것으로 교체를 하면 정상적으로 핸드폰을 사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핸드폰이 물에 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침수 즉시 전원을 OFF 한다.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폰 내부에 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이 되면,
전기가 흐르는 전자기기는 정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원인부터 제거해야겠죠.
마치 엄청난 치사량의 독을 가진 독사에게 발가락을 물렸을 때 독이 퍼지기 전에 발목을 절단하는....(!) 그런 것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만약에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 상태이더라도 차후에 서서히 침수로 인한 쇼트가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최대한 전원을 빨리 차단하는게 중요합니다.
2. 유심 등 핸드폰에 장착되어있는 악세사리를 제거한다.
특히 유심카드가 물에 젖게 되면 유심 자체를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제거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구매당시 제공되는 핀을 이용하거나,
도구가 없다면 클립이나 바늘, 귀걸이 등을 이용해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3. 아이폰 내부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아이폰을 열지 않고 내부의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풍이 부는 곳에 그대로 방치해 놓는 자연건조가 가장 낫습니다.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 방법은 아이폰 침수에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메인보드에 더 악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자연건조와 더불어 제습제를 사용해 건조해 주시면 좀더 빠른 건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건조시간은 최소 24시간(하루) 이상 진행하셔야 합니다.
4. 충분히 건조가 되었다면 충전을 실시합니다.
전원을 끈 아이폰에 충전을 합니다. 내부에 수분이 제거되었다면 정상적인 부팅이 진행될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정품 어댑터와 정품 케이블로 충전을 권장합니다.
만약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침수에 의한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며,
최악으로는 폰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전원이 들어와 있을 때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빠르게 데이터 백업을 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미리 미리 데이터 백업을 하는 것이 생활화 된다면 가장 좋은 일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장나기 전에,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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