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긔동긔의 티스토리

 

안녕하세요 동긔동긔입니다 ;)

아픔을 견디며 글을 쓰는중입니다. 

무슨 아픔이냐구요..?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살짝만 터치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어제 아침부터 새끼손가락의 주먹 쥘 때 동그란 뼈부분 바깥이 멍든 곳을 누르는 것 처럼 짜릿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별 거 아니겠거니 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처음에는 주먹을 쥐는게 살짝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니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으면 압력때문에 맥박뛰는거에 따라 뜨끔뜨끔 하며 전기충격을 받는 듯한 통증이 되어 손을 들고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직전 새벽이 되니 너무 통증이 극대화되어 손을 어떻게 해봐도 안아픈 자세가 없어서 2시간 동안 끙끙 앓다가 타이레놀을 먹고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 생각밖에 나질 않았습니다.

예전에 손목 삔 것과 어깨 담 통증을 치료한 한의원에 바로 달려가서 침을 맞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이 잘 떠오르지 않았고 그나마 외부적인 요인이 있었다면 핸드폰을 한손으로 들고 쓸 때 새끼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써서 무리가 온걸까? 아니면 습관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을 안쪽으로 꺾어 눌러 '딱' 소리를 내는 버릇 때문인걸까? 고민을 해봐도 스스로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한의사 또한 그런 버릇 때문일 수도 있고 자기도 모르게 어디 부딪혀서 삐었을 수도 있으니 침치료를 받고 낫지 않으면 다른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침 치료가 끝나고 2시간이 지났지만 통증은 하나도 가라앉지 않았고 주먹을 쥘수도 펼수도 없으며 새끼손가락은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참다 참다 정형외과로 달려가서 사진을 찍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긔: "선생님 새끼손가락이 삐었는지 건들기만 해도 너무너무 아파요. 오전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일을 해야 하는데 손가락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

의사쌤: "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는지 본인도 모른신다구요? 일단 진찰을 해볼게요. (새끼 손가락 부근 이곳 저곳을 눌러보며) 아파요? 아파요? "

동긔: " 네 제가 손가락 뼈소리 내는 습관도 있고 핸드폰을 손가락에 올려놓고 써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 으악 아파요 ㅠㅠ 거기 너무 아파요 어엉어엉 ㅠㅠ"

의사쌤: "스스로 손을 아프게 하다니..? 일단 사진 한 번 찍어볼게요."

 

사진을 찍기로 하고 방사선실로 향했습니다.

 

잠시 후 사진을 설명해주시는 의사쌤은 석회란 게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엥..? 그게 뭔가요? 석회동굴 할 때 그 석회인것인가? 

아무튼 다친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뭔가 형성이 되어 그게 고통을 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끼손가락 뼈 옆에 희미하게 존재하는 조각이 보입니다.

뼈가 부서져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석회'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생기며 생기는 도중 정말 정말 엄청나게 아픈 통증을 준다고 합니다.

보통 어깨에 생겨 응급실에 실려가기도하고 성인 남성도 운다는 정도로 아프다고 해요.

 

주사를 맞혀 가라앉히면 되니까 주사 한 대 맞고 약 좀 먹어보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맞기 위해 기다리는데..

엉덩이에 주사를 맞을려나? 궁금증이 생길 찰나에

차가운 소독젤이 발린 초음파 청진기로 손날부분을 들여다 보시는 의사쌤..

그러더니 뼈주사를 놓는다고 따끔할거라고 말합니다. 

차마 쳐다는 못봤지만 두께가 어마어마한 주사바늘이었을거에요.

뼈를 깎아내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살면서 이렇게 아픈 주사는 처음 맞아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주사를 견디고 나니 통증이 1/3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손을 꽉 쥘 수도 있었고 병원에 오기 전 보다 통증이 순간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아

신기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게 통증요법인가..?

 

 

약을 처방 받고 돌아왔습니다.

약은 소염 진통제와 위장 보호제라고 합니다.

잘 챙겨 먹어야 되겠습니다.

 

 

몰랐는데 어느새 통증부위가 꽤나 부어올라 있습니다.

주사를 맞은 직후는 통증이 잠깐 사라졌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니 다시 원래대로 통증이 생겼습니다.

약을 잘 먹으면서 석회가 사라지길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래도 한의원보다는 정형외과가 좀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급성 통증이 생긴다면 한의원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는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손이 너무 아파 글을 일찍 마칩니다.( 그래도 블로그 포스팅은 해야해 )

끝!